문재인 페북에 댓글들 “말만 하지 말고 현장 나와라”

경찰이 철도노조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22일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사 건물 안에 진입한 가운데, 문재인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강제 진압을 비판하는 글을 22일 올렸다.

그런데 누리꾼들의 반응이 남다르다. 평소 문 의원이 글을 올리면 그 글에는 지지와 응원의 댓글이 주를 이뤘는데, 지금을 비난하는 글이 주를 이룬다. 누리꾼들 댓글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말만 하지 말고 지금 현장으로 나오라”는 것이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6시 20분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의 공권력 투입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왜 이리도 강경합니까? 대화와 협상이 먼저여야지 공권력이 먼저여서는 안 됩니다. 공권력 투입은 마지막 수단이어야 합니다”라며, “민주노총 본부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정부의 소통과 대화능력 부족을 보여줄 뿐입니다. 물리력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합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문 의원의 글을 올리자 삽시간 댓글이 달렸다. 댓글들은 주로 상황이 심상치 않은 만큼 문 의원은 글로서 의견을 보이기보다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현장으로 오셔야 합니다. 그게 48% 지지해준 국민의 뜻을 받는 길입니다”(김모 씨)
“제발 현장에서 힘이 되어주세요”(오모 씨)
“인권변호사 신분에서라도 오셔야 합니다.”(서모 씨)
“맞는 말씀입니다.. 왜를 생각해 보시는 것이.. 민주당이 왜..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현장으로 가셔서 느끼면서 배고픔을 느껴 보십시오. 경찰에 끌려가십시오”(정모 씨)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필요합니다”(이모 씨)
“글자로 전해지는 목소리가 아닌 현장에서 들려지는 육성이 듣고 싶습니다”
“의원님 댓글 보이시지요. 현장으로 가십시오.”
“대선 전 외쳤던 국민과의 소통이 이런건가요? 참으로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문재인 의원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반면 소수지만 현장으로 가는 것을 만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들은 “지금 현장에 나서거나 하면 총알받이 되고 물어뜯길 위험이 너무 크잖아요. 행동을 할 거면 민주당 차원에서 해야지 의원님 개인이 나서시는 건 안 돼요”라고 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오는 28일 총파업을 조직하는 등 “죽기를 각오한 투쟁으로 기필코 민영화 저지와 철도파업에서 승리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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