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설희'와 표절의혹에 휩싸인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설희'의 강경옥 작가가 박작가의 글을 재반박했다.
강경옥 작가는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설희'는 2003년도 전부터 구상했던건데 그때부터 2010년까지, 그 누구든 만들 수 있고 상상할 수 있다는 사건을 모티브로 한 400년을 사는 존재의 스토리가 그동안 왜 안나왔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작가는 "현재로선 광해군 기록에 상상력을 첨부해 근거있는 400년 넘게 산 존재의 스토리를 만들어낸 건 내가 처음이다"라고 강조했다.
강작가는 "'설희' 연재 중 스토리전개상 뒤에야 정체가 밝혀지는데 '기찰비록'이란 방송이 먼저 나오길래 설정이 겹치지 않을까 스토리라인 체크하고 가끔씩 같은 설정을 사용한 사람이 없나 검색했다"라며 "혹시나 '기찰비록'이 400년을 살아온 버전으로 했다면 난 그 설정을 포기하거나 대거 바꿀 것이다. 그게 작가의 자존심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클리셰'라고 하는 소재 일치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강 작가는 "같은 역사적 사건 인용, 불로, 외계인(외계인 치료), 피(타액)로 인한 변화, 환생, 같은 얼굴 전생의 인연찾기, 전생의 인연이 같은 직업인 연예인, 톱스타 등만 해도 8개다"라며 "이 클리셰들이 우연히 한군데 몰려있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강작가는 추후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강작가는 "1월에 변호사를 만나 자문과 의견을 듣고 어떻게 할지 정하겠다"라고 전했다.
강작가는 마지막으로 "작품을 보지 않았다고 한들, 자료검색을 안한건 박작가의 실수다"라며 "광해군 일지 UFO를 모티브로 한 400년을 산 존재의 설정을 세상에 내놓은 건 내가 처음이라는 게 기정사실이다. 나는 시간이 남아돌아 중복설정을 검색했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