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네바 핵협상 실무협의 조금씩 진전"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이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한 제네바 잠정 합의의 구체적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핵협상 실무협의에 조금씩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TV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측의 실무협상을 지휘하는 아락치 외무차관은 "애초 이틀로 예정된 실무협의가 연장됐다"면서 "협의에 조금씩 진전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실무협의는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협의로 아락치 차관이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다만, 아락치 차관은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협의가 22일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국영 뉴스통신 IRNA를 인용해 AFP 통신이 전했다.

이란은 지난 12일 미국 정부가 이란 정권과 거래한 10여 개 기업 및 개인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하자 제네바 잠정 합의 정신에 반한다며 지난 9일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하던 핵협상 실무협의를 중단했다.

지난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된 핵협상 실무협의에서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등을 중단하는 시기와 대이란 제재 일부를 완화하는 시점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P5+1은 지난달 24일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 등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하는 등의 초기 단계 조치를 6개월간 이행하고 늦어도 1년 안에 최종 단계 조치에 대한 협상을 매듭짓기로 잠정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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