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민주노총 강제진입…국회의원도 무더기로 끌어내

경찰이 22일 전국철도노조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민주노총 건물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에 맞서는 민노총 조합원과 국회의원들을 무더기로 연행하고 있다.
경찰이 22일 전국철도노조 지도부를 검거하기 위해 민주노총 건물 진입을 시도하면서 이에 맞서는 민노총 조합원을 무더기로 연행하고 국회의원들도 끌어내고 있다.

경찰은 철도노조 파업 14일째인 이날 오전 9시 40분부터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에 있는 민노총 사무실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위원장 등 철도노조 지도부 9명이 민노총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체포조 수백명을 앞장세워 여러 차례 건물 진입을 시도했고, 이에 맞서는 양성윤·이상진 부위원장 등 민노총 조합원 10여명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차례로 연행했다.

이에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이 경찰의 무리한 작전을 규탄하며 1선에 서자 물리력을 동원, 국회의원들도 건물 밖으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이상규·김선동·오병윤 의원이 차례로 나왔고 김미희·김재연 의원도 끌려 나왔다.

경찰은 민노총 주변에 경력 4000여명을 배치하고 대형 에어매트리스 2개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민노총은 “경찰은 즉각 무모한 진입을 중단해야 하며 불상사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은 무리한 작전을 지시한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 져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1995년 민노총이 설립된 이후 경찰 병력이 민노총 사무실에 진입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하지만 경찰은 체포영장 집행은 적법절차라며 사무실 진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어서 물리적 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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