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변호인'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 넘어서나

3일 만에 120만 이상 동원…높은 평점·대단위 가족관객 흡수 "하루 80만 동원도 가능"

겨울 성수기 극장가 최대 화제작으로 떠오른 송강호 주연의 영화 '변호인'이 정식 개봉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설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8일 오후 5시 전야개봉한 변호인(매출액점유율 44.2%)은 21일에만 54만 161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15만 8389명)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개봉 3일째인 이날까지 변호인의 누적 관객수는 120만 8368명으로, 각각 개봉 4일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뒤 10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2013),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보다 빠른 속도다.
 
변호인은 전야개봉 날인 18일 11만 9964명, 정식 개봉 첫날인 19일 23만 2043명, 이틀째인 20일 29만 4704명을 동원한 데 이어, 3일째인 21일 54만 명을 끌어모으며 극장가를 접수하고 있다.
 
실제로 21일 오후 5시 30분께 변호인이 상영된,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CGV야탑점의 162석 규모 상영관에는 저녁 식사 시간이 가까워진 때인 데도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또래 연인, 친구들끼리 극장을 찾은 관객 외에도 4, 5인 규모의 가족 관객들이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딸 내외와 함께 극장을 찾았다는 문락현(64·성남 수정구) 씨는 "사위가 '재밌는 영화가 있으니 함께 보러 가자'고 해 따라왔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 있었다"며 "송강호라는 배우를 '관상' 때도 보면서 좋았는데, 이번에도 관객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대단한 연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이렇듯 변호인을 접한 관객들의 호응은 전례를 찾기 힘든 높은 평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영화를 본 관객들만 평점을 매길 수 있는 극장 사이트의 변호인에 대한 평점을 보면 10점 만점에 CGV 9.8점, 롯데시네마 9.6점, 메가박스 9.49점으로 만점에 가깝다.
 
높은 평점에다 가족이라는 규모 큰 관객들이 다수 극장을 찾는 좋은 환경에서, 변호인이 개봉 첫 주말 마지막 날인 22일 80만 관객을 모아 4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22일 현재 변호인의 예매율이 30%를 훌쩍 넘는데다, 전날까지 높은 흥행 성적의 영향으로 이날 상영관 확대도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여름 성수기에 개봉했던 '설국열차'가 개봉 첫 주 토, 일요일에 70~80만 명을 모았다는 점에서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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