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프라윳 총장은 전날 잉락 친나왓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국방회의를 연 뒤 현재의 정치적 분열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콕뿐 아니라 지방을 주시해야 한다. 분열은 모든 지방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은 내전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자신이 잉락 총리에게 사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문을 부인했으며 군이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군은 지난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뒤 지금까지 18차례 쿠데타를 일으키는 등 정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함께 프라윳 총장은 정치적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색깔'의 정치 단체들이 참여하는 '국민의회' 조직을 제안했다.
태국 정계는 왕실, 군부 등 기득권층과 중산층을 주로 대변하는 '옐로 셔츠',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고 노동자, 농민들을 대변하는 '레드 셔츠' 등으로 분열돼 있다.
프라윳 총장은 그러나 이 국민의회는 반정부시위대 지도부인 국민민주개혁위원회(PDRC)가 제안한 '국민회의'와는 전적으로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PDRC는 각계각층 대표 300명, PDRC가 임명한 100명 등 400명으로 이루어진 국민회의를 구성해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제 1야당인 민주당은 집권 푸어타이당에 내년 2월2일로 결정된 조기총선을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현재는 선거를 실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자당 소속 전 의원들의 90%가 내년 2월 총선에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의원직을 총사퇴한 민주당은 21일 집행부 회의를 열어 내년 2월 총선에 참여할지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