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컨설팅사와 손잡고 회계·대외창구 개혁 착수

KPMG·맥킨지와 계약…국제기준 회계처리·조직 효율화 도모

프란치스코 교황이 국제적으로 공인된 전문 컨설팅 회사를 통해 바티칸의 회계와 대외창구 개혁에 본격 착수했다.


교황청은 경쟁입찰을 거쳐 세계적 경영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앤 컴퍼니와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재무행정 컨설팅회사인 KPMG와 계약을 맺고 대외창구 효율화와 국제기준에 맞는 회계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7월 교황청의 흩어진 자원과 예산, 부동산 및 자산을 단순화시켜 더 잘 조율할 수 있도록 교황이 경영·법률전문가들로 구성한 바티칸 경제행정 조직 구조조정을 위한 자문위원회가 주도했다고 영국의 가톨릭헤럴드가 보도했다.

맥킨지 앤 컴퍼니는 복잡하고 숫자도 많은 교황청의 현 대외 창구를 더욱 효율적이고 현대화할 수 있는 통합계획을 마련해 권고하도록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바티칸은 현재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거의 10여개에 달하는 대외창구와 조직이 존재하고 있다. 실제 교황청에는 바티칸 사회홍보평의회를 비롯 바티칸 신문, 바티칸 라디오, 바티칸 TV, CTV, 바티칸 인포메이션 서비스, 바티칸 프레스, VIS, 피데스 미셔너리 뉴스 에이전시, 바티칸 프린팅 프레스, 로세르바토르 로마노, 바티칸 웹사이트 등 10개가 훨씬 넘는 대외창구가 있다.

맥킨지는 앞으로 몇개월 간 대외창구들의 역할과 기능 등을 비교 검토하고 가장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권고안을 마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보고하게 된다.

또한 KPMG는 바티칸 내부의 모든 기구와 사무실이 국제적 회계기준에 맞게 장부를 작성할 수 있도록 연구·검토 작업을 벌여나가게 된다. 바티칸 내 모든 기구와 사무실이 국제적 회계기준에 맞춰 장부를 작성하게 되면 바티칸은 앞으로 재정운용과 재정계획을 통합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바티칸은 이에 앞서 국제적인 위기 관리회사인 프로몬토리 파이낸셜그룹과 계약을 맺고 교황청 행정부문과 바티칸 은행의 모든 계좌와 행정 절차에 대해 검토해줄 것을 의뢰했다.

또한 바티칸 시국을 운영하는 경제행정 사무국에 대한 자문과 검증을 위해 1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의 한 팀을 투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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