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미네소타공항 폭발물 오인 경보로 대피소동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소재한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에서 승객이 방치한 연료통이 폭발물로 오인돼 2시간가량 대피소동이 빚어졌다.


20일(현지시간) CBS방송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미 중부시간)께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 2청사 항공권 발매 창구 인근에서 주인 없이 방치된 가로·세로 각 60cm 크기의 물체가 발견됐다. 물체 상단에는 여러 개의 관이 달려 있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항공사 발매 창구가 모여 있는 2청사 로비에 소개령을 내리고 인근 도로를 차단한 뒤 폭발물 처리반을 불러 수색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이 물체는 액화석유가스(LPG)통으로 확인됐다.

공항 보안 총책 패트릭 호건은 "사우스웨스트항공 여성 탑승객이 창구에서 좌석을 배정받고 이 LPG통을 수하물로 부치려다가 보안검색 요원으로부터 거절당하자 이를 휴지통 옆에 놓아두고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인근에 서 있던 사람에게 "이 물건을 잠시만 지켜봐 달라. 내 남편이 곧 가지러 올 거다"라고 말한 뒤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측은 경찰이 항공기 출발 전 문제의 여성을 하차시켜 심문한 뒤 방면했다고 밝혔다.

CBS는 여성의 남편이 뒤늦게 그 물건을 찾으러 나타났으나 공항 당국이 이미 소개령을 내린 다음이었다고 전했다.

미네소타공항 2청사는 오전 8시부터 다시 출입이 허용됐으나 운항지연은 한동안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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