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택 사건 후 中에 김정은 방중 추진 요청"

홍콩 아주주간 "北, 장성택 사건 처리방식에 대해 中에 이해 당부"

북한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에 이해를 구하고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홍콩 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이 20일 보도했다.

아주주간은 이날 발행된 최신호에서 중국 외교부 관리를 인용해 북한이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지도부에 장성택 사건 처리 사실을 알렸다면서 북한은 이번 사건이 극단적인 방법으로 처리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처리 방식에 대한 중국의 이해와 지지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장성택 처형 이전에 추진해왔던 경제 개선 조치에 변동이 없을 것이며, 특히 이미 제정했거나 시행 중인 대외 개방 정책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아주주간은 보도했다.

특히 북한은 중국에 대해 가능한 한 빨리 김정은 제1위원장의 중국 방문 문제를 준비해 달라고 명확하게 요청했다고 아주주간은 전했다.

한편, 이 매체는 베이징 주재 한국 외교관을 인용해 지난 5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장성택 대신 중국과 북한과의 협력 관계를 이끌도록 했다'는 점을 완곡하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아주주간은 그러나 이번 사건 이후 중국의 반응으로 볼 때 당시 중국 측은 최룡해가 보내는 신호의 중요성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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