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서울시당사에도 '안녕들 하십니까' 자보

대학생들 "김무성 의원에 정말 안녕한지 되묻고 싶었다"

대학생들이 새누리당 김무성 국회의원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에 응답하는 대자보를 새누리당 서울시당사에 붙였다.


학생단체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에서 활동하는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 4학년 김모(24) 씨와 같은 학교 철학과 4학년 조모(24·여) 씨는 20일 오후 2시 35분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새누리당 서울시당사를 방문, '정말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설치했다.

이들은 대자보에서 김 의원이 전날 새누리당 당사에 붙인 대자보 내용을 변용해 "지난 1년을 생각하면 지금도 그 '안녕하지 못함'에 눈물이 날 뿐"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잘 들어야 우리가 행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풍자했다.

이어 "여러분 모두 잊지 말고 가슴 속에 평생 간직해달라"고 부탁하며 "'안녕 못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다시 한 번 힘을 모으고 함께 뛰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무성 의원이 마치 우리 모두 안녕한 것처럼 대자보를 썼다"라며 "정말 우리 국민들이 안녕한지 여쭤보기 위해 김 의원에게 되묻는 대자보를 붙이려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주현우(27) 씨의 첫 대자보 이후로 페이스북에 '안녕들 하십니까' 페이지를 개설해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학생 모임이다.

앞서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인 지난 19일 새누리당 당사에 '안녕들 하십니까' 제목의 대자보를 붙여 "박근혜 정부가 잘 돼야 국민이 행복하고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당원들에게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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