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50대 남자, 자기집 폭파하겠다며 112에 협박

인천의 한 빌라에서 술 취한 50대 남자가 "집을 폭파하겠다"고 112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빌라 가스관을 잘라 가스를 방출시킨 혐의로 A(5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0시 50분께 인천시 남동구 자신의 빌라에서 술에 취해 가스관을 자른 뒤 "더 살고 싶지 않다. 집을 폭파하겠다"며 112에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가정 문제로 홧김에 가스관을 가위로 잘라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화기 위치를 추적해 A씨를 검거했으며 곧바로 가스차단과 환기 등 조치를 취했다. 주민이 대피하는 소동은 벌어지지 않았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경찰이 도착했을 때 A씨는 술에 취해 가스관을 자른 뒤 겁이 났는지 가스 밸브를 잠가놓았다"며 "인천시 자살예방센터에 A씨의 신병을 인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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