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송전탑 전국대책회의는 밀양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며 세상을 떠난 유한숙 씨 추모기간인 22일까지 서울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고인의 유족과 밀양 주민들이 행사에 참여하며,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지킬 계획이다.
대책회의와 밀양 주민들은 20일 오후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앞에서 한전 사장은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공사 중단을 선언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추모문화제를 할 계획이다. 신문로 인디스페이스에서 오후 8시 30분 밀양다큐 <밀양전> 무료상영회도 열린다.
대책회의는 "한전과 정부는 주민들을 죽음으로 몰고 가는 밀양송전탑 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지역의 희생을 강요한 잘못된 에너지정책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종교계는 밀양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밀양을 방문한다.
조계종 환경위원회는 21일 오후 6시 밀양 영남루 계단에서 고 유한숙 씨 추모재를 봉행한다.
또, 개신교도 합세한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비롯한 공의정치포럼, 목사회사학연구소 등이 성탄일을 앞두고 이날 오후 밀양 송전탑 공사현장을 찾아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라는 이름으로 주민들과 성탄기도회를 할 계획이다.
한국YMCA전국연맹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25일 오후 밀양 영남루 건너편 밀양교 옆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주민간담회와 성탄예배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