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10월 15일 중랑구 중화동의 길거리에서 노숙자 조모(50) 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 끝에 조 씨의 얼굴을 주먹과 발로 수 차례 때려 두 달만에 외상성 지주막하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폭행치사)로 일용직 근로자 심모(44) 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심 씨는 "나이가 어린데 반말을 한다"며 조 씨가 소주병으로 머리를 때리자 이에 격분해 조 씨의 얼굴을 때려 의식불명에 이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아 또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지난 15일 숨졌다.
심 씨와 조 씨는 1년여 전부터 중랑역 근처에서 말동무로 어울리는 등 알고 지낸 사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