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예고 없이 타격하겠다"…정부, 北 동향 예의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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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일 국방위원회 명의로 '예고 없이 남한을 타격하겠다'는 협박성 전화통지문을 발송해 우리 군이 만약의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북의 도발에 대비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20일 "북한이 어제(19일) 국방위원회 명의로 예고 없이 남측을 타격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 전통문의 수신처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2주기를 맞아 서울시내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들의 시위가 자신들의 '최고존엄'을 건드렸다며 전통문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서해 군 통신선을 이용해 "만약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내용으로 답신을 보냈다.

다만, 북한이 우리 측에 협박 통지문을 보낸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우리 군이 연평도 포격전 3주년을 맞아 서북도서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하기로 하자 "북한 영해에 포탄이 한 발이라도 떨어지면 남한은 불바다가 될 것"이라는 취지의 협박 전통문을 보냈다.

또, 지난 4월에는 보수단체들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등의 사진을 붙인 모형을 불태우자 우리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실제 도발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북한이 장성택 사태로 인해 내부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군은 이같은 협박이 실제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북한군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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