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필리핀 한국대사관과 업계에 따르면 제스트항공 소속 Z2 058편이 이날 오후(이하 현지시간) 칼리보공항에서 이륙 지점으로 이동하려다 앞바퀴가 활주로 밖으로 벗어났다.
사고는 여객기 조종사가 이륙 지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기체를 180도 회전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날 사고로 해당 여객기의 이륙이 중단되고 다른 항공편들의 착륙마저 차질을 빚는 등 공항 주변에 적잖은 혼란이 이어졌다.
필리핀 민항청(CAAP) 측은 사고 직후 칼리보 공항에 착륙하려던 세부퍼시픽 소속 여객기 등 모두 4편의 항공편이 회항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여객기에는 한국인을 포함해 승객 137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탑승자들은 20일 오전에 대체 투입되는 항공편을 이용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탑승자들은 인근의 관광 명소 보라카이를 찾았던 여행객들이라고 공항 측은 밝혔다.
항공사 측은 이들에게 양해를 구한 뒤 호텔과 식사를 제공했다.
CAAP의 한 관계자는 여객기 조종사가 활주로 위치를 착각한 것같다면서 조종사와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의료진단과 약물검사, 비행 기량심사 등이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CAAP는 정확한 사고발생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