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칸의 여왕 베레니스 베조 호연 빛난다

흑백무성영화 '아티스트'의 그녀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올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가 26일 개봉한다.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는 올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베레니스 베조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랑스 배우인 베조는 영화감독인 아버지 미구엘 베조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2000년 영화계에 입문했다.

전세계 영화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지난 해 그녀의 남편이기도 한 미셀 하자나비시우스 감독과 함께 작업한 흑백무성영화 ‘아티스트’다. 아카데미를 비롯한 전세계에 돌풍을 일으킨 화제작이다.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의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도 이 영화를 보고 베조를 캐스팅했다.
파르하디 감독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매우 똑똑하고 진실된 배우라고 느꼈다”고 했다.

베조는 시나리오에 반했다. 그는 “이번 시나리오에는 감독의 전작을 보면서 제가 좋아했던 모든 부분을 찾을 수 있었다”며 “단조롭지 않으면서 신비감을 주는 캐릭터와 관객들에게 깊은 몰입감을 주는 복잡한 줄거리가 매력적이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베조는 이번 영화에서 세 번째 결혼을 앞둔 두 딸의 엄마로 4년째 별거중인 남편과 이혼을 하려 하나 그에 대한 감정이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내면의 ‘마리’를 연기했다.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사랑을 원하지만 항상 불안해하고 두 딸을 사랑하나 간혹 난폭하게 감정을 폭발하는 등 여자와 엄마를 오가는 다양한 감정 연기를 펼친다.

베조와 함께 ‘예언자’의 타하 라힘, 이란의 배우 겸 감독인 알리 모사파가 주연했고 영화 마니아들 사이에서 수작으로 꼽히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의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이 연출했다.

아마드(알리 모사파)는 4년 째 별거 중인 마리(베레니스 베조)와 이혼하기 위해 파리로 향한다. 오랜만에 찾아 간 그녀의 집에는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두 명의 딸과, 곧 마리와 결혼하는 사미르(타하 라힘), 그리고 사미르의 불만투성이 아들이 있다.

아마드는 마리의 부탁으로 자꾸만 엇나가는 마리의 큰 딸 루시와 얘기를 나누다 사미르의 전 부인이 현재 혼수 상태이며, 그것이 엄마 마리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한편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3월 출범시킨 ㈜CAC엔터테인먼트(Center of Asian Culture)가 배급하는 첫 작품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자본참여하여 설립된 수입배급채널 및 제작투자회사인 ㈜CAC엔터테인먼트는 한국영화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세계적인 영상의 중심으로서 그 위상을 확고히 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설립됐다.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의 배급을 시작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 수상작이나, 플래시 포워드 관객상 수상작을 배급할 예정이다.

2013아시아프로젝트마켓(Asian Project Market)에서 펀딩21 어워드를 수상한 장률 감독의 '경주'는 투자 및 배급으로 내년 상반기 개봉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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