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살인 혐의로 유모(21)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유 씨는 전날 저녁 7시 15분쯤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A(34·여) 씨에게 흉기를 여러 차례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아들이 살인을 저지른 것 같다”는 유 씨 모친의 112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사건 발생 약 5시간 30분만에 건물 계단 1층과 2층 사이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후 휴대전화 위치 추적과 현장주변 수색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신사동의 한 골목길에서 유 씨를 검거했다.
유 씨의 모친은 “망상장애가 있는 아들이 A 씨를 만나러 갔는데 잠시 뒤에 평소 알던 목사님이 ‘유 씨가 전화를 걸어 울면서 여자를 죽였다고 했다’고 전해왔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와 피해자인 A 씨는 3년 전 지방의 한 국제학교에서 사제지간으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 씨가 살인을 계획하고 범행을 저질렀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세한 살해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