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11일' 철도노조 간부 첫 체포…지방본부 4곳 동시 압수수색

경찰청장 "어떤 불법도 용납않겠다" 압박 수위 높여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철도노조 파업 11일째를 맞은 19일, 경찰이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부 1명을 검거했다. 아울러 이날 전국 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철도노조 지방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15분쯤 철도노조 영주지방본부 소속 간부 윤모(47)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윤 씨는 이날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철도노조 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다른 조합원들과 함께 이동하던 중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으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 등 노조 간부 25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경찰에 검거되긴 윤 씨가 처음이다.

경찰은 또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철도노조의 부산·대전·영주·호남(전남 순천)지방본부 사무실 4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들 지방본부 사무실에서 파업 관련 문건과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경찰이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서울 이외의 지방본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도 이번이 최초이다.

2009년 파업 당시에는 서울 용산역 인근에 있는 철도노조 본부 사무실만 압수수색을 당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에는 철도노조 본부와 함께 서울지방본부 사무실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4곳의 지역본부 사무실을 상대로 동시에 압수수색에 들어갔다”며 “철도노조의 업무방해 등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성한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전국지방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불법파업이 계속될 경우 체포영장을 추가 신청하는 등 파업 참가자를 철저히 수사해 불법에 상응한 사법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한 청장은 특히 이날 저녁 서울광장에서 열릴 철도노조와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규탄 시국회의의 대규모 집회에 대해 “어떠한 불법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의지를 가지고 엄정하게 관리해주기 바란다”고 현장 지휘관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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