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호빗: 스마우크의 폐허'(이하 호빗2), 전도연 주연의 '집으로 가는 길'로 포문을 연 겨울 성수기 극장가는 기대작 변호인과 김아중 주원 주연의 '캐치미', 공유 주연의 '용의자'가 가세하는 데다, 로맨스 '어바웃 타임'의 기세까지 살아 있어 전년도보다 규모 면에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1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전야개봉한 변호인은 예매점유율(예매율) 38.2%로,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호빗2(14.9%)를 큰 차로 따돌리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어바웃 타임이 11.3%로 3위, 변호인과 같은 날 개봉한 캐치미가 8.2%로 4위에 올랐다. 19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는 5.5%로 5위권에 진입했다.
같은 날 영화 정보 전문사이트 맥스무비에서 자체 집계한 예매 순위에서도 변호인(38.27%)이 호빗2(20.4%)를 제치고 질주 중이다.
이어 집으로 가는 길(11.21%), 어바웃 타임(10.54%), 애니메이션 '다이노소어 어드벤처 3D'(6.79%) 순으로 5위권이 채워졌다.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40%에 가까운 변호인의 예매율은 그 자체로도 높지만 호빗2, 집으로 가는 길, 어바웃 타임이 잘 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는 데 의미가 남다르다"고 전했다.
이어 "변호인의 예매 관객층은 30대 이상이 81%로 압도적이고, 여성 관객이 61%로 절반을 훌쩍 넘겼다는 점에서 '송강호 영화'로 규정할 수 있다"며 "1000만 배우들의 특징은 여성 관객이 많다는 점인데, 올해에만 '설국열차' '관상'으로 몇 달 새 각각 9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은 송강호에 대한 인지도를 넘어선 신뢰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올겨울 극장가 성수기가 전년도보다 최소 20% 이상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영화 관객이 2억 1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일찌감치 예상해 왔는데, 변호인이 독점하는 상황이라면 힘들겠지만 호빗2, 집으로 가는 길, 캐치미가 동반 흥행하는 분위기여서 목표 관객수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