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 박스오피스 1위…"영화관은 지금 눈물 바다"

영화 '변호인'이 전야제 개봉만으로 12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괴력을 보였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전야개봉한 '변호인'은 전국 591개 스크린에서 상영돼 11만 9966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앞서 진행된 시사회를 포함한 누적관객수는 14만 11명이다.


이는 한 주 먼저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와 전도연과 고수가 출연한 한국영화 '집으로 가는 길'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과 할리우드 영화들을 모두 제친 것이다.

40퍼센트에 육박하는 압도적 좌석 점유율 역시 '변호인'의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영화의 배급을 맡은 NEW는 "전야 개봉만으로도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 것은 폭발적 흥행 위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국민 배우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변호인'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을 모티브로 '부림사건'을 다뤘다.

부림 사건은 지난 1981년 9월, 부산 지역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과 교사, 회사원 등 22명이 이적 표현물을 학습했다는 이유로 체포돼 잔혹하게 고문을 당했던 일이다.

최근엔 박찬욱, 김지운, 봉준호 감독 등 충무로 스타 감독들이 '변호인'을 강력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봉준호 감독은 "80년대를 다룬 영화이나, 요즘 시절에 더 볼 필요가 있는 영화가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유쾌하게 시작한 영화가 묵직한 감동으로 끝나는 최정점에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고, 모든 배우들의 연기가 하나같이 뛰어난 영화는 근 몇 년 간 처음인 것 같다"고 감탄했다.

박찬욱 감독 "변호인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한 것을 끝까지 지키기 위해 선택을 해 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며 "시종일관 사람을 웃겼다 울렸다, 쥐었다 놨다 하는 영화"라고 말했다.

영화 '변호인'에 대한 감상후기도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매분 올라오고 있다. 간혹 1-2점짜리 후기도 있지만 대다수는 호평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영화는 8점. 일베충 땜에 10점"이라며 "후반부 법정신 연출이 좀 아쉬웠으나 소소하게 빵터지고 빡치기도 하면서 재밌게 봤음. 감동적인 게 아니고 화가 나고, 30년 뒤에 지금이 개탄스러워 눈물이 나더라"고 썼다.

또 다른 사용자는 "극장 꽉 찼는데 사람들 죄다 울었음. 영화 속 모든 장면이 우리들 이야기. 옷에 눈물콧물 화장품 립스틱 다 묻었음"이라며 "인생 잘살고 싶어짐"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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