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재정적자 갈수록 '눈덩이'

호주 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9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조 호키 재무부 장관은 최근 캔버라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연 정부 예산 관련 기자회견에서 2013∼2014 회계연도 재정적자 규모가 470억 호주달러(약 44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케빈 러드 전 총리 시절인 지난 8월 호주 정부가 발표한 2013~2014 회계연도 재정적자 전망치는 301억 호주달러(약 28조원)였으며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 시절인 지난 5월 전망치는 180억 호주달러(약 17조 원)였다.


호키 장관은 재정적자 전망치가 갈수록 늘어나는 것은 전임 노동당 정부가 방만한 예산운용으로 인한 재정적자 규모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호키 장관은 "호주인들은 전임 노동당 정부의 방만한 예산운용으로 인해 초래된 고통을 감내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모든 낭비적 예산지출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호키 장관은 향후 4년간 재정적자 전망치가 1천230억 호주달러에 달한다면서 2016~2017 회계연도에 흑자재정을 달성한다는 애초 목표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정부는 구멍 난 세수를 메우기 위해 출산수당을 비롯한 각종 복지예산을 대폭 줄이고 교육 및 의료 부문 예산도 삭감하고 나서 긴축재정에 따른 실업률 증가와 임금상승률 둔화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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