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수수 의혹 日 도쿄도지사 19일 사임 발표"

거액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사온 이노세 나오키(猪瀨直樹) 일본 도쿄도지사가 19일 사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도쿄도의원들이 18일 밝혔다.

이들 의원은 이노세 지사가 일본 최대 의료법인 도쿠슈카이(德洲會)그룹으로부터 5천만 엔(약 5억2천500만원)의 현금을 받은 데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67세인 이노세 지사는 정치자금 추문이 불거지면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집권 자민당 의원들과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전 도쿄도지사는 이노세 지사의 지도력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자 퇴진을 요구했다.

이노세 지사는 지난 9월 도쿄지검 특수부가 도쿠슈카이 그룹이 작년 12월 중의원 총선거 때 그룹 산하 병원의 간호사와 직원들을 동원,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하자 자신의 비서를 통해 자금 전액을 돌려줬다.

이노세 도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빌린 돈으로 한 달 후에 갚을 예정이었지만 차일피일 늦어졌다"고 궁색하게 해명했다.

그는 작년 11월 21일 도쿄도지사 선거 입후보를 표명한 후 사상 최다인 434만표를 얻어 도쿄도지사에 처음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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