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에게 테러 모의 혐의 추가

지난 7월 군부에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에게 테러 모의 혐의가 추가됐다고 관영 메나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공안 검찰은 이날 성명을 내고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이 자국 내에서 폭력과 테러 행위를 저질렀고 외국 단체와 함께 테러 계획을 모의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외국 단체는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무장정파 하마스, 헤즈볼라를 말한다.

검찰 기소장에 따르면 무슬림형제단은 무기 밀수에 관여했으며 동북부 시나이반도와 연결된 지하 터널을 통해 회원들의 가자지구 진입을 허용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또 무슬림형제단의 일부 회원은 헤즈볼라와 이란 당파 조직으로부터 훈련을 받은 것으로 기소장에 적시됐다.

이에 무르시 변호인단 대변인 무함마드 엘다마티는 "이 사안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어떠한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말했다.

그는 "이 혐의를 자세히 알지 못한다"며 다음 재판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무르시는 시위대 살인 교사 혐의로 지난달 4일 카이로 외곽 경찰학교에서 첫 재판을 받았으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무르시는 지난해 12월 대통령궁 앞에서 무르시 지지·반대파가 충돌해 최소 8명이 사망한 상황에서 살인과 폭력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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