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소식통은 19일 "북한이 지난 10월 국가경제개발위원회와 민간급인 조선경제개발협회를 설립해 50대인 새로운 책임자들을 임명한데 이어 최근 경제 관련 기관들을 흡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가경제개발위원회는 대외투자 유치 창구인 합영투자위원회와 대남 경협창구인 민경련을 산하 기관으로 흡수하고 민경련 총사장에 리영호 민경련 베이징 사무소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또 "연말 총화(결산)와 신년학습이 끝나는 대로 민경련과 산하 광명성 총회사등 5-6군데 대외무역회사의 책임자와 무역일꾼들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해 물갈이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경제관련 기관과 무역일꾼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는 장성택 처형 후 인적쇄신과 함께 김정은 제1비서 집권 3년차를 맞아 대외무역 활성화와 남북 경협 재개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민경련 산하 대외 무역회사는 △광명성총회사(의류, 경공업, 농수산) △삼천리총회사(전기, 중공업, 화학) △개선무역회사(농업분야)△ 샛별총회사(가죽, 피혁, 임가공)△ 민경련 총회사(기타)을 두고 있으며, 삼천리총회사 산하에는 △삼천리기술회사 △ KCC(조선컴퓨터회사)의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와관련해 남북포럼 김규철 대표는 "북한의 대남 경협창구인 민경련의 원산지 증명 발급을 둘려싸고 폐해와 역기능이 많아 경협사업자들이 많은 어려움을 겼었다"며 "차제에 이와 관련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원산지발급 증명은 원래 '조선수출입상품 및 검역위원회' 에서 맡아오다 경협이 활성화되면서 민경련에서 관련 업무를 맡기로 납북이 합의했었다.
한편,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달 29일 "국가경제개발위원회는 내각직속의 중앙기관으로 특수경제지대(경제특구)개발과 관련한 국가적인 전략을 작성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각 도 경제개발구들을 내오기 위한(조성) 대상선정과 국가심의를 위한 준비사업, 법과 규정들에 대한 수정보충 등 개발계획의 작성, 집행을 위한 국가적인 사업들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국가경제개발위원회와 함께 조직된 민간급단체인 조선경제개발협회는 다른 나라의 비정부기구와 민간급 협회나 단체, 기업과 개별적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활동을 벌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