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뇌물 스캔들' GSK, 제품홍보 목적 의사지원 중단

중국에서 뇌물을 대규모 살포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의사들에게 강연료와 학회 비용 등을 지급하던 관행을 폐지하기로 했다.


GSK가 제품 홍보 목적으로 의사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던 제도를 없앤다고 뉴욕타임스와 BBC 등 외신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세계 주요 제약업계에서는 처음이다.

이와함께 GSK는 영업사원들에게 자사 제품이 처방된 실적에 따라 상여금을 주던 제도도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시장조사를 위해 자문한 의사에게는 수수료를 계속 지급한다.

이번 조치는 내년부터 시작돼서 2016년까지 전 세계 지사에 적용된다.

제약업계에서는 지난 수십년간 제약사가 자사의 구미에 맞는 의견을 학회 등에서 발표하는 의사들에게 강연료를 지불하곤 했다.

GSK는 환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기 위한 조치라며, 최근 중국에서 불거진 뇌물 스캔들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GSK는 지난 7월 여행사를 통해 의사와 정부 관료, 의료기관, 병원 등에 최대 30억 위안(약 5천355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고위 경영진들이 체포되는 등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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