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항공자위대 주력 전투기인 F-15 중 구형 약 100대를 신형 전투기로 교체하는 계획과 관련, 100대 가운데 대부분을 F-35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각의(국무회의) 결정을 통해 앞으로 5년간의 방위력 운용 계획인 '중기 방위력정비계획'을 확정하면서 기존 F-15기 중 구형 기종 100대에 대해 "능력이 높은 전투기로 대체하기 위한 검토를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방침에 따라 신규 도입할 100대 중 대부분을 F-35로 채우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NHK는 소개했다.
이미 일본은 지난 2011년, 기존 F-4 전투기를 대체할 기종으로 F-35를 선정, 총 42대를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결국 F-15 노후 기종의 대체 기종으로 F-35가 확정되면 일본의 F-35 보유 대수는 장래 100대를 넘기게 된다.
NHK는 일본이 이처럼 스텔스기 확보에 힘쓰는 것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로 갈등 중인 중국에 대한 항공 전력상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소개했다.
센카쿠 문제로 일본과 갈등 중인 중국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을 내세운 상황에서 일본도 성능 면에서 중국 기종을 능가하는 최신예 스텔스기를 갖춰야 할 필요에 따라 F-35를 차세대 주력기종으로 도입하려는 것이다.
특히 F-35가 전방위적인 최신 스텔스 성능을 갖춘데다 지상 레이더와 이지스함 등의 정보를 통합해 조종사에게 전달하는 네트워킹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일본은 높이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