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하락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안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31포인트(0.06%) 내린 15,875.26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5.54포인트(0.31%) 하락한 1,781.0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5.84포인트(0.14%) 떨어진 4,023.68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시작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금리 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18일 FOMC 결과를 발표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내년에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각종 고용·경기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데다 미국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2014∼2015회계연도 예산안에 합의한 만큼 '워싱턴발(發)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연준이 이달을 기점으로 채권 매입 규모를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출구 전략이 미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 시장에 줄 충격을 최소화하고자 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100억달러 또는 150억달러 선에서 결정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아울러 연준이 실업률,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에 일정한 목표치를 설정한 뒤 이를 달성할 때까지 현행 `0∼0.25%' 수준의 제로금리를 `일정한 단기간' 유지한다는 정책방향을 사전에 공개하는 `선제안내' 정책을 구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좋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수준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지난 3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수출 호조와 해외 투자 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3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948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분기(966억달러)보다 18억달러 줄어든 것이고, 2009년 3분기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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