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데타 사태' 남수단 외교관 소개령

여행경보 발령…"현지 영사업무 중단"

미국 정부는 17일(현지시간) 쿠데타 시도에 따른 폭력사태가 심화하고 있는 남수단에 있는 자국민과 자국 외교관들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권고, 지시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령한 여행경보(Travel Warning)에서 "미국 국민은 남수단으로 향하는 어떤 여행도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면서 "현재 남수단에 머무는 국민은 즉시 떠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특히 비상인력을 제외한 모든 국무부 직원들에 대해서도 남수단에서 모두 떠날 것을 지시했으며,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는 현지 공관 업무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여행경보 발령에도 불구하고 남수단에 머물길 원하는 미국 국민은 안전상황을 점검하면서 필요한 경우 이웃국가인 우간다나 에티오피아, 케냐 등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통해 영사서비스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국무부의 여행경보는 이날 남수단 수도 주바에서 정부군과 쿠데타 세력의 총격전으로 최소 6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현지 치안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수단의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다"면서 "상황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남수단 주재 미국과 영국 대사관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자국 교민에게 외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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