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금값과 동반하락

17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6센트(0.3%) 내린 배럴당 97.22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03달러(0.94%) 내린 배럴당 108.38 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날 오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의 결과는 18일 오후 2시에 발표된다.

최대 관심사는 연준이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는, 이른바 양적완화(QE) 출구 전략을 이달부터 개시하느냐인데 전문가들의 전망은 팽핑하게 맞선다.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되면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고 이는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이 비싸지는 효과로 이어져 원유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이날 시장에서는 최근의 상승장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많이 쏟아졌다고 전문가들이 밝혔다.

최근 2주간 유가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에도 리비아에서 원유 터미널을 무장점거한 바버부족이 당초 약속과 달리 15일 봉쇄를 풀지 않았다는 등의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당 터미널이 바버족의 손에 떨어진 이후 하루 150만배럴이던 리비아산 원유 공급량은 25만배럴로 줄었다.

금값도 이틀간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 반전됐다.

내년 2월물 금은 전날보다 14.30달러(1.2%) 내린 온스당 1,230.10달러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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