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국내와 대외 분야로 나누어진 통상 기능을 하나로 합친 통상부를 설치하고 아우구스토 코스타(38)를 장관에 임명했다.
코스타 장관은 앞으로 가격동결과 수입규제 등을 특징으로 하는 페르난데스 대통령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내년 1분기부터 자동차 수입을 27.5% 줄일 계획이다. 이 조치가 이행되면 브라질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의 연간 자동차 수입 물량 가운데 67%가 브라질산이다. 이와 함께 내년 1월1일부터 대형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 새로운 가격동결 조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압력에도 인플레율 조작 시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는 지난달 인플레율을 0.9%로 발표했다. 그러나 민간 경제 전문가들이 제시한 지난달 인플레율은 2.4%다. 11월 기준으로 1990년 이래 최고치다.
Indec는 올해 연간 인플레율을 10% 수준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27%로 전망했다.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코스타 장관은 친정부 청년조직인 '라 캄포라'(La Campora)에서 활동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외아들인 막시모 키르치네르가 이끄는 '라 캄포라'는 2003년에 등장해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조직이다. 현재 정부 요직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방 의회에도 진출했다.
'페로니스모 밀리탄테'(Peronismo Militante)도 친정부 청년조직이다. '페로니스모 밀리탄테'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정부(2003∼2007년) 때인 2003년 12월 등장했다.
한편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달 대학에서 카를 마르크스 이론을 가르치고 경제에 대한 정부 개입 확대를 주장해온 악셀 키칠료프를 경제장관에 앉혔다.
키칠료프는 지난 2011년부터 경제차관으로 일했으며, 지난해 스페인 다국적 석유기업 렙솔(Repsol)의 자회사인 YPF를 국유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