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에 불만 전달…실무협의 곧 재개"

이란이 최근 미국이 이란과 거래한 기업과 개인 10여 곳을 추가로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과 관련해 미국에 불만을 전달했다고 이란 프레스 TV가 17일 보도했다.

마르지 아프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지난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제네바 잠정 합의의 이행과 관련한 불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12일 미국 정부가 이란 정권과 거래한 10여 개 기업 및 개인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발표하자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하던 핵협상 실무협의를 중단하고 미국의 조치가 제네바 잠정 합의의 정신에 반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다만 아프캄 대변인은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실무협의가 "이른 시일 안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란과 P5+1은 지난달 24일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 등 핵 프로그램 가동을 일부 제한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하는 등의 초기 단계 조치를 6개월간 이행하고 늦어도 1년 안에 최종 단계 조치에 대한 협상을 매듭짓기로 잠정 합의했다.

한편 이란의 자리프 외무장관도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최근 미국이 블랙리스트(감시대상 명단)를 확대한 조치가 "부적절했다"고 비판하면서도 핵협상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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