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 아랍국 활동가, 민주주의 개혁 촉구

걸프 아랍국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선출직 의회 구성과 정당제 도입 등 전반적인 민주주의 정치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자유주의 성향의 현지 시민단체 '시민사회를 위한 걸프 포럼'은 전날 성명을 내고 "걸프국 국민들은 직접선거를 통해 민주적 방식으로 자신들의 대표를 뽑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선거를 통해 정부 감독은 물론 입법 권한을 가진 의회가 구성돼야 한다며 정당제를 도입해 정책 결정에 국민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협력이사회(GCC)의 6개 회원국 모두 사실상 국왕 등이 내치외 외교에서 최종 결정권을 가진다.

사우디의 국왕자문기구인 슈라위원회 위원들은 국왕이 임명하고 카타르, 오만, UAE도 선출직으로 구성된 의회와 같은 기구가 있지만 권한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쿠웨이트와 바레인이 선거를 통해 구성되는 제한적 입법권을 가진 의회를 뒀을 뿐이다.

GCC 6개 회원국의 지성인, 학자, 작가, 인권 활동가 등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아울러 왕가 인사가 주요 각료 자리를 독점하는 폐단을 종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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