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Japan Media Arts Festival)은 일본 문화청이 주최하는 국제 대회로 아트, 엔터테인먼트, 애니메이션, 만화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7월 11일부터 9월 12일까지 2개월 간의 작품 접수 결과, 84개국에서 4,347편이 출품됐다.
이중 애니메이션 부문에는 76편의 장편과 텔레비전 시리즈, 511편의 단편을 포함해 총 587편이 접수됐다.
단편 애니메이션 ‘할아버지’는 이달 초 발표된 수상작 명단에 심사위원 추천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 추천작은 아쉽게 본상을 놓쳤으나 심사위원들이 특별히 주목해 언급하는 작품들로 ‘할아버지’, 텔레비전 시리즈 ‘유레카 세븐 AO’을 포함해 총 32편이 선정됐다.
애니메이션 부문의 한국 참가작 가운데 본선 대회 상영작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콘텐츠스쿨의 졸업작품 ‘할아버지’와 일본도쿄예술대학교의 졸업작품 ‘메이즈 킹’ 이상 두 편뿐이다.
특히 ‘할아버지’는 국내 대학에서 제작된 이번 대회 유일의 본선 선정작이다.
애니메이전공 김민우 동문 등이 제작한 ‘할아버지’는 이미 애니메이션 영화제 수상, 본선 진출을 통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3월, 제5회 대학 만화 애니메이션 최강전에서 애니메이션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5월에 개최된 부산 국제 단편 영화제에는 초청 부문의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11월에 열린 부천 국제 학생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는 본선 경쟁 부문에 진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 애니메이션 부문 심사위원으로는 ‘아톰’ 시리즈, ‘폭풍우 치는 밤’, ‘은하철도의 밤’을 연출한 일본 애니메이션 1세대 감독 스기 기사브로, ‘메모리스’, ‘로보트카니발’을 연출한 모리모토 코지 감독 포함 5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청강문화산업대 콘텐츠스쿨 박찬일 원장은 “이번 심사위원단 추천작 선정은 단편 콘텐츠가 장편과 TV시리즈와의 경쟁 끝에, 전공심화 학사학위과정의 학생들이 대학원생은 물론 일반인 애니메이션 제작자와 자웅을 겨룬 끝에 거둔 결과라 더 뜻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강문화산업대 콘텐츠스쿨은 애니메이션과 만화창작, 게임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대학으로 국내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과 만화, 게임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