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동중국해 영토분쟁 중재 의사 있다"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서 당사국 간 중재에 적극 나섰던 인도네시아가 한·중·일의 동중국해 영토분쟁에도 중재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일본·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은 15일 공항 기자회견에서 "남중국해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우리는 당사국은 아니지만 주도적으로 중재했고 성과를 거뒀다"며 동중국해 분쟁에서도 그런 노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우리 지역 문제에서 공정하고 평화적인 해법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이념"이라고 강조했다.


일간 자카르타포스트는 지난주 도쿄에서 열린 일본·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에서 영토분쟁 문제가 회의의 주요 의제가 됐으며 일본 정부가 아세안 회원국들에 영토분쟁 해결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일본과 중국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 지역의 미래에 중요하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혔을 뿐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이번 회의에서 가장 주목받은 문제는 동중국해 긴장 고조였고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9일 중국에 이어 한국이 동중국해에서 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를 선포하자 동중국해 영토 분쟁 관련 당사국들에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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