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은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며 음독 자살한 유한숙 어르신이 세상을 떠난 지 7일 만에 들려온 비보"라며 "7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이어온 싸움에서 주민들의 절망과 분노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선택을 강요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통진당은 "경찰이 119구급대원마저 현장 진입을 지연시키는 패륜행위를 서슴치 않아 자살시도 주민의 남편이 경찰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냈다"며 "인권위는 신속하게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여 책임자를 처벌하고 사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진당은 "한전과 정부는 송전탑 공사를 중단하고 벼랑 끝에 매달려 있는 주민들의 손부터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현장에 대기하던 한전 구급요원의 진료를 받도록 했으나 권씨가 거부했다"며 "하는 수 없이 119에 연락, 구급 조치를 하도록 했으며 119구급대의 출입을 막을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권씨는 지난 13일 오후 밀양시 단장면 96번 송전탑 건설 현장 앞 황토방 농성장 안에서 수면제 등을 먹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회복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