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청년층, 일자리 걱정에 親 EU 성향 두드러져"

영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는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해야 한다는 견해가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간 인디펜던트가 16일 보도했다.

싱크탱크 브리티시 퓨처의 의뢰를 받아 여론조사업체 ICM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8~24세 청년층의 41%가 영국의 EU 잔류를 강력 찬성하거나 지지 성향을 반면 반대 의견은 32%로 집계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잔류 반대 등 EU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60%에 이르렀고 EU에 호감을 보인 대답은 25%에 머물렀다.

세대 간의 이같은 견해차는 결국 젊은 층의 일자리에 대한 우려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U 잔류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될 경우 무엇을 고려하겠느냐는 질문에 젊은 세대의 82%는 경제, 고용을 들었다. 65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 경제, 고용을 최우선 요소로 꼽은 응답은 62%에 그쳤다.

특히 청년층의 77%가 EU에서 탈퇴하면 다른 EU 회원국들에 가서 일할 수 있는 권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반면 노년층에서는 그 비율이 49%에 그쳤다.

이와 함께 이주민 문제에 대해 편견을 갖지 않고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청년층에서 70%에 달한 반면 노년층에서는 56%에 그쳐, 세대간 견해차를 드러냈다.

이번 조사는 새해부터 루마니아와 불가리아가 정식으로 EU 회원국이 되면서 수천명의 이주민이 영국으로 밀려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된 것이다. 새해에 영국에서는 이주민 문제가 정치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중요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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