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언론과 외신들은 16일 애벗 총리가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사람들을 밀항시키는 것은 호주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도 범죄행위"라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은 채 인도네시아 정부가 난민 선박 단속과 국경 경비 등에 대한 호주와의 협력을 중단한 뒤 수주 간 호주령(領) 크리스마스 섬으로 오는 난민이 늘었다고 말했다.
호주 언론은 지난 14일 난민 70여명을 태운 선박이 크리스마스 섬에 도착하는 등 지난주에만 200여명의 해상난민이 크리스마스 섬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애벗 총리는 "인도네시아는 우리와 협력을 재개해야 한다"며 호주와의 난민정책 협력을 신속히 재개하는 것인 인도네시아가 우방으로서 보여줘야 할 행동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서(西)파푸아(독립운동)를 지원하는 선박이 호주에서 출발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면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도 (난민문제에서) 우리를 도울 수 있는 일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벗 총리는 지난 9월 총선에서 난민 선박을 해상에서 인도네시아로 돌려보내는 등의 강력한 난민정책을 내세우며 승리했으나 도청의혹으로 인도네시아가 협력을 중단하면서 난민정책이 시행 초기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양국 정상은 도청의혹으로 양국 외교관계가 갈등으로 치닫자 각각 외교장관을 특사로 임명, 신뢰회복과 관계정상화 임무를 부여했으나 갈등 해법에 대한 이견이 켜 관계 회복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