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미국 조치 불구 핵협상 지속"

"부적절한 조치에 결단력 있는 대응할 것"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이란의 기업과 개인을 겨냥한 최근 미국의 새로운 조치에도 핵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리프 장관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최근 미국이 블랙리스트(감시대상 명단)를 확대한 조치는 "부적절했다"고 비판하면서도 이같이 밝혔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그는 "우리는 '제네바 대화'(핵협상)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부적절하고 비건설적인 어떤 조치에도 결단력 있게 깔끔하면서도 적절하고 계산된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리프 장관은 "대화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기복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협상의 초기부터 예견했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는 지난 12일 이란 정권과 거래한 10여 개 기업 및 개인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진행하던 핵협상 실무협의를 중단하고 미국의 조치가 제네바 잠정 합의의 정신에 반한다고 비난했다.

러시아도 외무부 대변인 성명을 내고 미국의 새로운 조치가 지난달 이란 핵협상 잠정 합의의 정신에 반하며 합의 이행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조치가 기존 제재의 틀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추가 제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지난 13일 "실무협의가 수일 안에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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