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리조작 과징금 수입 자선단체에 기부

영국 시중은행이 낸 금리조작 과징금 덕분에 퇴역 군인 자선단체들이 두둑한 기부금 선물을 받게 됐다.

1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 조작 혐의로 시중 은행으로부터 거둔 과징금 가운데 1천200만 파운드(약 206억원)를 24개 군인 자선재단에 교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이로써 96개 군인 관련 자선단체가 은행 과징금 재원에서 기부금을 받았으며 총 지원규모가 3천500만 파운드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재무부는 또 내년 이후 추가로 받게 될 은행 과징금 수입 중에서 1억 파운드(약 1천721억원)를 이 같은 자선단체 지원에 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사회의 가치를 지키지 못한 사람들로부터 징수한 벌금을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한 이들을 돕는 데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추가 재원은 경찰과 소방 및 구급 업무 종사자와 가족을 돕는 자선사업에도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주요 글로벌 은행들은 지난해 장기간 담합을 통해 리보를 낮춘 사실이 드러나 미·영 금융 당국으로부터 25억 달러(약 2조6천억원)가 넘는 벌금 제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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