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600대 기업중 366개사를 대상으로 '2014 경영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경제여건이 올해와 비교해 비슷할 것이라는 답은 전체의 44.8%에 이르렀다.
이어 내년 경제여건이 소폭 나아질 것이라는 답이 38%로 조사됐다.
소폭 악화할 것이라는 답은 16.4%에 그쳤다.
이 같은 전망과 함께 응답 기업의 80% 이상은 내년 매출액, 당기순이익, 자금 사정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도 투자계획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48.8%)으로 세운 기업이 가장 많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29.6%)는 곳이 축소하겠다(21.6%)는 곳보다 많았다.
고용계획에 대해서도 62.3%가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확대(19.3%)와 축소(18.4%)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기 회복은 내년 하반기(39.6%)나 2015년 이후(48.4%)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았다. 내년 상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 10.5%에 불과했다.
아울러 내년 회사의 성장률을 3% 미만으로 예상한 기업이 전체의 60%에 육박했다.
기업들이 느끼는 경영상의 어려움은 매출 부진(31.5%), 채산성 악화(24.4%), 생산비용 상승(20.8%) 등 때문으로 조사됐다.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변수로 기업들은 내수회복 미흡(50.1%), 엔저 등 환율변동(16.5%), 미국 양적완화 축소(11%), 중국의 성장 둔화(10.8%)을 꼽았다.
비경제변수 중에서는 통상임금·정년연장 등 노동관련 이슈(26.6%)와 기업지배구조 관련 규제(24.4%), 환경 관련 규제(25.2%) 등이 비슷한 수준으로 거론됐다.
정부가 내년에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에 대해서는 72.9%가 '경제활성화 정책'이라고 답했다. 환율 등 리스크관리가 15.1%로 뒤를 이었고, 경제민주화 구현이나 복지 확대라는 답은 각각 3.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