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단체, 말리 북부 공격…유엔군 최소 2명 사망

급진 이슬람 단체인 '서부 아프리카의 통일과 지하드를 위한 운동(MUJAO)'이 1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말리 북부 키달시(市)를 폭탄 공격해 유엔 평화유지군 최소 2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유엔 평화유지군 관계자는 폭탄을 실은 차량이 유엔 평화유지군이 지키고 있는 한 은행 앞에서 폭발, 평화유지군 최소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푸른 헬멧 착용자(유엔 평화유지군) 사이에서 잠깐 사이에 2명이 죽고, 여러 명이 심각하게 다쳤다. 사상사 숫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 현지 거주민은 "(폭발로 인해)은행이 부서지고 유엔의 병력수송차량이 불에 탔으며, 학교 인근이 불길에 휩싸였다"면서 "4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 관리는 사망한 유엔 평화유지군은 세네갈에서 파병한 병력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최소 80명 이상의 MUJAO 출신 용병들이 이날 또 북부 말리의 투아레그 부족 캠프를 공격해 2명을 숨지게 했다고 말했다.

급진 이슬람 단체의 이날 공격은 근래 최악의 사례로, 프랑스 정부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군사개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프랑스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앞서 지난 1월 말리에 군 병력을 투입, 이슬람 반군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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