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파시스트 단체인 '카사파운드' 소속 일당은 경찰당국이 이들을 제지하기 전에 사다리를 통해 EC 본부 발코니로 올라가 유럽연합기를 끌어내렸다.
파시스트 추종자들의 EC 공격은 시모네 디 스테파노 카사파운드 부의장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시모네 디 스테파노 부의장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체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제거된 유럽연합기는 다시 EC 직원에게 전달됐다면서 나머지 카사파운드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사파운드는 유럽연합기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이탈리아 국기를 설치하려 했다면서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1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사건 현장에는 이번 주 내내 이탈리아 전역에서 긴축정책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쇠스랑 운동'(Pitchfork Movement)의 일원들도 목격됐다.
'쇠스랑 운동'은 외국계 금융기관들과 EU 때문에 이탈리아의 자주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평화시위를 벌이고 있으나 지지자들은 경찰과 충돌하고 도로를 점거하거나 기차통행을 막기도 하며, 상점을 강제 폐쇄하기도 했다.
북부 토리노에서는 학생들이 지방정부 청사에 페인트를 뿌렸으며, 베니스에서는 극좌파들과 네오파시스트 주의자들을 격리하기 위해 교량이 통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