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간지 '웨스트 프랑스'는 프랑스의 중앙아프리카 군사개입에 관한 여론 조사 결과 "개입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지난주 51%에서 이번 주 44%로 한 주 사이에 7% 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여론 조사를 시행한 Ifop는 지지율 하락 원인이 프랑스의 잇따른 군사 개입에 따른 국민의 피로가 쌓인데다가 이번 개입의 목적이 상대적으로 덜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실업률이 11%에 달하는 등 프랑스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새롭게 군사 개입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을 부담스러워했다고도 설명했다.
이 여론 조사는 지난 9일 밤 중앙아프리카 수도 방기에서 벌어진 총격전에서 프랑스 군인 2명이 사망한 뒤인 지난 11∼13일 실시됐다.
프랑스는 이슬람계 반군과 기독교계 주민 간의 충돌로 일주일 사이에 600명 이상이 사망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질서 유지를 위해 1천600명을 파병했다.
지난 1월 말리에 이어 올해 들어 프랑스의 두 번째 국외 군사 개입이다.
프랑스 정부는 중앙아프리카에서 단기간에 질서를 회복시키고 6개월 이내에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일간지 르파리지앵이 이날 발표한 여론 조사에서도 72%의 국민이 예상보다 군사 개입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대답하는 등 군사 개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