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로켓에 태운 원숭이, 지구로 무사귀환"

이란은 원숭이를 로켓에 태워 우주에 보냈다가 지구로 귀환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지구 밖으로 쏘아 올린 생명체를 무사히 복귀시켰다고 하는 것은 올해에만 두 번째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관영 뉴스통신 IRNA과 국영TV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로켓 발사와 관련한 이란 과학자들을 치하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이란은 최초로 액체 연료를 쓴 로켓에 '길조'(페르시아어 Fargam)란 이름의 원숭이를 태워 쏘아 올렸다.

로켓은 지구 밖 120km 고도에서 비행하는 데 성공했고 원숭이를 태운 캡슐은 발사 약 15분 만에 낙하산을 편 채 지구로 복귀했다.

IRNA는 "이번 로켓 발사 성공으로 이란은 (2020년 목표인) 유인우주선 발사 계획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지난 1월에도 원숭이를 태운 로켓을 발사해 역시 120km 고도에서 비행한 뒤 살아서 되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이 공개한 사진 속 귀환한 원숭이의 생김새가 출발전과 달라, 로켓 발사의 실제 성공 여부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란은 2009년 쥐, 거북, 벌레 등을 실은 위성을 지구 궤도로 발사했다. 2011년 9월엔 처음 원숭이를 실어 보냈으나 이는 실패로 끝이 났다.

내년 3월엔 페르시안종 고양이를 로켓에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서방은 이란의 로켓 발사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란의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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