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보 고려대생 '조선일보'에 일침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게재한 고려대생 주현우 씨가 조선일보의 보도에 불쾌감을 표했다.

그는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 일보가 저를 띄워주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여러분 앞에서 외쳤습니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기 모인 이들은 글을 보고 온거지 글쓴이를 보고 온 게 아니라고! 나의 목소리 나의 안녕치 못함을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의 정치에는 어떤 굴레도 있을 수 없습니다! 비겁하게 숨지 않습니다. 가당 찮은 선동 집어치우십시오!"라고 조선일보를 비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보도에서 '안녕들하십니까' 고려대 대자보를 진보신당 당원의 '일방적 선동문'에 비유했다.

조선일보는 주 씨가 파업사태를 '민영화 반대'로 단순화시켰음을 비판하며 "선동적 논조로 '안녕히 가만히 있는' 대학생들을 꾸짖는다"고 지적했다.

또 고려대 대자보는 일방 주장만을 사실처럼 전제한 뒤 감정적인 호소를 이어간다"면서 "온라인에서는 고려대 대자보의 필자(주현우 씨)가 과거 진보신당 일인시위에 동참했던 당원이라는 내용도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씨는 지난 10일 고려대 정경대 후문 벽면에 '밀양 송전탑 공사', '철도노동자 파업' 등의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붙였다. 이 대자보는 SNS를 통해 널리 퍼졌고, 현재 각 대학과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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