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역·외교부·역사박물관 '폭탄 테러 줄협박'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아…경찰 "협박범 특정 중"

서울 고속버스터미널과 외교부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잇따라 경찰에 걸려와 대피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14일 낮 12시 40분쯤 40~50대로 추정되는 목소리의 남성이 112로 전화를 걸어 "지하철 7호선 폭발물"이라고 말하고 끊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전화는 서초구 반포동 지하철 7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공중전화에서 걸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화 직후 경찰특공대 등 경력 40여 명을 동원해 지하철 7호선 반포, 고속버스터미널역과 터미널 지하상가 등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을 찾지 못하고 오후 2시 55분쯤 철수했다.


또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승객을 대피시키고 열차 3대를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무정차 통과시켰으며, 현재는 정상 운행 중이다.

경찰은 역사 공중전화를 중심으로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

이어 이날 오후 2시 37분에도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가 112로 전화해 "외교부, 역사박물관 폭발물"이라고 협박했다.

서울 종로경찰서 경찰이 이 일대를 수색했으나 역시 폭발물은 찾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협박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인지, 지하철 협박범과 동일인물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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