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미공개음원 59곡 곧 발매…저작권 연장 목적"

1963년 BBC 프로그램서 선보인 44곡 등

영국의 전설적 밴드 비틀스의 미공개 희귀 음원 59곡이 새 디지털 음반으로 조만간 발매될 예정이라고 영국 BBC방송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틀스가 설립한 음반사 '애플레코드'가 출시하는 이번 음반에는 지난 1963년 BBC 라디오 일요 아침 프로그램서 선보인 44곡을 비롯해 이제까지 해적판으로만 들을 수 있었던 미발표 음원들이 수록된다.

'쉬 러브스 유'(She Loves You), '어 테이스트 오브 허니'(A Taste of Honey), '데어스 어 플레이스'(There's a Place) 등의 미발표 버전도 들어 있다.


비틀스 멤버들이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주기에 앞서 녹음한 데모 곡도 2개 담긴다. 폴 매카트니와 존 레넌의 '배드 투 미'(Bad to Me) 어쿠스틱 버전과, 존 레넌이 피아노로 연주한 '아임 인 러브'(I'm in Love)다.

이 음반은 오는 31일 애플의 아이튠즈를 통해 시중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매는 무엇보다 해당 음원들의 저작권을 연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BBC와 일간 가디언 등은 분석했다.

유럽연합(EU) 저작권법은 공식 발매된 곡의 저작권을 녹음된 시점으로부터 70년 동안 보호하는 반면, 미발표곡은 적용 기간이 50년에 그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틀스 측이 이들 음원을 올해까지 발매하지 않으면 다른 회사도 음반을 내 이득을 챙길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일례로 1963년 나온 첫 앨범 '플리즈 플리즈 미'(Please Please Me)는 저작권이 2033년까지 보호되지만, 미공개 음원은 보호 기간이 더 짧다고 BBC는 지적했다.

그러나 애플레코드 관계자는 음반의 발매 동기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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