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원전 바다근처 관측지점서 방사능 또 최고치

ℓ당 180만 베크렐…방출 기준치의 6만배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내 관측 지점의 방사성 물질 수치가 거듭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바다 쪽 부지에 있는 관측용 시추공(孔)으로부터 지난 12일 채취한 물에서 베타선을 방출하는 스트론튬 90 등 방사성 물질이 ℓ당 180만 ㏃(베크렐)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같은 곳에서 지난 9일 채취한 물에서 검출된 종전 최고치(150만 ㏃/ℓ)를 웃도는 수치로, 방출 기준치(30 ㏃/ℓ)의 6만배다.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동쪽에 자리한 이 시추공은 바다에서 약 40m 떨어져 있다. 재작년 사고 직후 초고농도의 방사능 오염수가 누출된 트랜치(전원 케이블 등이 통과하는 지하도)와도 가깝다.

도쿄전력 관계자들은 오염된 지하수를 펌프로 뽑아 올리는 과정에서 트렌치 내부의 고농도 오염수가 지상으로 흘러나오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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