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택 처형, 20세기 숙청 방식 재현"< AP>

스탈린.히틀러.마오쩌둥.후세인 등과 유사

20세기에 스탈린과 히틀러, 마오쩌둥 같은 독재자들이 자신의 반대자들을 체계적으로 숙청한 방식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북한이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전격 처형한 일이 낯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빈곤하고 폐쇄적이며 핵으로 무장한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자신의 고모부를 처형한 것은 그런 방식(20세기 독재자들이 자신의 반대자를 숙청한 방식)으로 통치하도록 배웠음을 암시한다.

장성택 숙청은 김 위원장이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기 위해 계획된 것일 수 있다.

옛 소련의 지도자 스탈린의 경우, 볼셰비키 사회주의 혁명을 성공시킨 블라디미르 레닌이 사망하자 권력을 장악하는 데에 수년이 걸렸다. 그는 1930년대 후반 여론조작용 재판을 통해 잠재적 경쟁자들에게 유죄 선고를 내리고 그들을 처형했다.

스탈린의 혁명동지이기도 했던 니콜라이 부하린 역시 간첩 혐의로 총살당했다. 레프 카메네프와 그리고리 지노비예프는 스탈린의 라이벌이던 레온 트로츠키가 꾸민 음모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처형당했다.

트로츠키도 1940년 멕시코 망명 중 머리를 아이스픽(얼음 깨는 송곳)으로 맞아 암살됐다.

독일의 히틀러는 나치당이 정권을 잡은 지 1년 뒤인 1934년, 자신의 정치적·군사적 경쟁자들의 대대적인 숙청 작업에 들어갔다. 일명 '긴 칼날의 밤'(The Night of the Long Knives)이라고 이름 붙은 사건이다.

그의 숙청 대상에는 나치 돌격대(SA) 대장이던 에른스트 룀도 포함됐다. 나치 돌격대를 분리해 낸 나치 친위대(SS)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됐다.

중국의 마오쩌둥은 문화대혁명 기간 숙청작업을 벌였다. 국가주석을 지낸 류사오치가 주요 숙청 대상이었고, 문화대혁명의 젊은 지지자들로 구성된 홍위군은 류사오치의 집을 뒤져 류사오치 부부를 끌고 나와 심문을 벌였다.

후에 류사오치는 '제국주의의 앞잡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1969년 폐렴으로 숨을 거뒀다.

근래에 들어선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권력을 장악하고 강화하기 위해 최소 두 번의 숙청을 자행했다.

첫번째는 1968년 아메드 하산 알 바크르가 이끌던 바스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로, 후세인은 그의 부하로서 주요 정적들을 숙청했다.

후세인은 이어 11년 뒤인 1979년 알 바크르를 사퇴시킨 뒤 수백명의 바스당원과 군 간부들을 숙청했다.

쿠데타를 일으켜 권좌에 오른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은 1970년대 감방에 갇힌 정치수들이 해머로 서로의 머리를 때려죽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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