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서 미군 무인기 공격으로 17명 사망(종합)

"대부분 민간인…일부만 알카에다 연계 의심"

예멘에서 결혼식장으로 향하던 차량 행렬을 미국 무인기가 공격해 최소 17명이 숨졌다고 현지 관리들이 13일 밝혔다.

관리들은 전날 알카에다의 거점 도시인 바이다 주의 주도 라다 인근에서 벌어진 무인기의 미사일 공격으로 이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예멘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망자 대부분은 알카에다와 전혀 무관한 민간인"이라면서 "일부만 알카에다와 연계됐다고 의심될 뿐"이라고 말했다.

예멘군의 한 간부는 미군 무인기가 결혼식 하객을 태운 차량행렬을 알카에다 차량으로 오인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으나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은 알카에다 무장대원들이 하객 차량행렬에 섞여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희생자 대부분이 민간인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미국의 무인기 공격에 반대하는 예멘인들 사이에서 미국과 예멘 정부에 대한 분노가 촉발될 전망이다.

미국은 알카에다 예멘지부를 세계에서 가장 활동적인 테러조직의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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